"...느려! 몇 시라고 생각하는 거야!" "하아~... 정말, 매일 아침 깨우러 가는 내 입장도 좀 생각해 주라~..." "자 여기 도시락,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 고기말이 피망을 넣어 줬으니까." "...응? 왜? 얼른 안 가면 지각한다구." "...내일부터... 오지 않아도 된다고...?" "...하아아...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, 잠꾸러기인 네가 지각하지 않게 깨우러 가 주는 거잖아, 내가 없으면 내일부터 어떡할 건데?" "...그, 여자친구한테... 여자친구한테?" "...에, 너 여자친구 생겼어?" "よね~..." (*문맥상 이전 대사의 일부분: "말이지~...") "...아, 그렇구나, 부원의 후배... 헤~~..." "...아, 아아 그런 거였구나, 여자친구랑 등교하기로 했구나・・・" "...에, 하지만 괜찮아? 그렇다고는 해도 아침에 못 일어나는 거 아니야? 난 몰라? 매일 늦잠 자서 여자친구한테 정떨어져도...읏." "아, 미안, 바보 취급하려던 게 아니라, 걱정돼서 그랬다고 해야 하나・・・" "...그, 그렇네, 너도 고등학생이고, 혼자서 어떻게든 할 수 있겠네!...에." "...아! 그럼 도시락! 도시락만 주러 갈게!" "이건 너희 어머니한테 직접 부탁받은 일이니까..." "아, 여자친구가... 만들어 준다고... 아, 아~..." "그, 그래, 어머니한테도...읏, 아니야, 재료비도 받고 있었고, 내 몫 만드는 김에 만든 거니까 딱히 부담스럽고 그런 건..." "...으, 응, 딱히 새삼스럽게 고마워할 것까진..." "...아, 아~ 그래도 이걸로 편해졌다~, 도시락 만드는 수고도 줄고, 마중 안 나가도 되니까 느긋하게 집에서 나갈 수 있겠네~" "...읏, 아, 사과하지 마~, 지겨운 미운 정 소꿉친구 관계랄까~・・・" "...그럼, 오늘이 마지막으로 같이 등교하는 날이네..." "...오늘부터... 여자친구분이랑..." "...읏, 그, 그렇네, 나랑 같이 있으면 이상하게 오해받을 테니까! 눈치 없게 굴어서 미안 미안!" "...으, 응! 기다리게 하고 있잖아, 어서 가 봐 어서 가 봐!" 【멀어지는 효과음】 "......아, 저기 말이야!" (무언가 말하려던 것을 참으며) "... , 윽..." (울 것 같지만 최선을 다해 웃는 얼굴로) "축, 축하해! 인생 첫 여자친구네!" "응! 나중에 또 이야기 들려줘! 바, 바이바이~..." "...그렇구나~, 그 녀석, 여자친구 생겼구나~..." ".........흑. 흑, 으, 으으으으..." "최, 최소한... 마음만이라도 전달했으면 좋았을 텐데..." "훌쩍... 나 진짜 바보야... 좀 더, 좀 더 솔직해졌더라면... 히끅... 으윽, 으응... 훌쩍..."